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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친구들과 올해 마지막 점심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송구 영신 예배 만 남았다. 블로그를 통해서 만났던 모든 분들을 생각해보니 자꾸 시인 배은미 씨의 "인연"이란 시가 생각난다. 어쩐 인연이 있어서 나와 올해도 만난 것일가? 어떤 루트를 통했던 만났던 모든분들 올해 모든 것 털어 버리고 행복한 새 해 맞이하시길 백야 기원드립니다. 인 연 배 은미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

기타 2021.12.31

세월아 세월아.........

사진을 처음 했던 그 때에....... 어쩜 그것도 인연이 되려 했었나 보다.. 어떻게 알게 된 사진 클럽을 쫓아 중국 계림에 갔었다.. 다른 분들을 엄청 좋은 카메라로 무장(?)하고 해외 출사길이었지만, 나는 겨우 필름 카메라 소형 하나 딸랑 들고 따라 갔다.... 그것도 중고 아마 캐논 eos-5 로 기억된다. 위 사진이 그 사진이다. 한30년 지났을가??그래도 지금 보면 그렇게 부족한 부분은 없는 느낌이다. 요사이 옛날 사진창고를 뒤적이다 나오는 필름 사진을 보고 있으면 정말 그리운 그 시절이다. 마음속에 세월아...세월아 하고..실없는 소리만 중얼거린다..

photo 2021.12.28

마음과 생각

작년부터 아날로그 사진으로 돌아가고 싶어서 가지고 있는 핫셀 카메라로 촬영을 다시 해보고 싶어하다가도 현상을 하려면 서울로 보내야 하고 또 스캔해야 하고 등등으로 복잡하고 시간을 너무 잡아 먹어서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생각하다 또 그 귀찮은 절차에 잊고 있다가 오늘 다시 사진 파일을 뒤지다 또 생각한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다시 다시 해봐야지하고 마음 다시 먹고 생각한다... 다시 그런 시간이 다시 주어질가?............

photo 2021.12.25

가버린 오씨 아저씨.야마하 오르간 D-700

우리집의 나이 먹은 야마하 오르간 D-700 아저씨 늙어서 가버렸다...수리는 쉽지 않을것 같다.부품이 없어 힘이 든단다. 어떻게 어떻게 수리 할수 있는 분을 인터넷에서 연결이 됐는데 출장비와 수리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 아예 부속품이 없다고 하니 속수 무책이다. 메인 cpu나간것 같다고 a/s 수리센터에서 나오신 분이 사무실에서 체크 해보시겠다고 하시면서 떼어가져 가시더니 며칠 지난 뒤에 체크해보니 cpu가 고장이라 부속이 없으면 수리 불가라는 판정을 내리셨다. 그렇게 구태여 고치려 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번에 아코디온을 건반식과 버튼식(크로매틱)한꺼번에 두개를 장만했는데, 그동안 피아노 손놓은지 오래되어 건반식도 이제 좀 손에 설다. 오르간 건반이 아코디온 건반과 터치도 비슷해서 이왕 집에 있는 ..

기타 2021.12.19

가을의 끝언저리.

계절이 분명히 겨울로 들어선것 같은데 아직도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는것 같다. 가는 시간이 아쉬워서 무엇인가는 해야 겠다 하는 강박관념이 마음을 계속 짓누르고 있다. 무엇일가?허전하고 공연히 마음이 우울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가을 라이딩하던 강변의 억새를 찾아 냈다. 그속에서도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무엇일가?나를 이렇게 허전하게 하는 그것이.... 나는 과연 몇살을 더 살수 있을가? 그 더 살은 때의 나의 모습은 무슨 모습일가? 무엇을 하고 있을가? 그래서 무엇인가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코디언이라는 악기였다.. 평범한 건반식이 아닌 크로매틱 아코디언 이었다. 처음 전문가께서는 어려울 테니 건반식을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마음속에는 크로매틱 아코디온으로 바..

기타 2021.12.09

마음.

가을 비 소식 있는데 라이딩 나갔다. 길 주변에 상사화피었는데 벌써 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예년 같으면 아쉬움이 남았을텐데 아직 새벽 출사를 나가지 않했다 이젠 해마다 보는 꽃이라서 질린 것이다. 공연히 속으로 심술이 난다. 올해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꽃잎이 왜그리 틀어졋는지...마음의 심사가 뒤 틀린다..그렇게 뒤틀렸으니 서로 볼수 없는 상사화가 되었지....... 올해 여름내내 질리도록 촬영했던 연꽃을 열었다 마음이 편안해 지는 기분이다... 가을 타는 남자라서 마음까지 심사가 뒤틀린 기분이다........

photo 2021.09.16

우수의 계절

나이가 먹어가면서 마음의 열정이 다 사라져 가는 기분이어서 느껴지는 사물에 대한 감정이 흐려져 가고 있구나 생각해서 나이가 먹는 것에 대해 조금 쓸쓸한 기분으로 살았는데 아파트 뒷쪽 작은 언덕에 새로 솟아난 꽃무릇 꽃을 보고 기분이 들어평상복 차림으로 반팔 반바지 만 입은채로 좀 잡아보자하고 카메라 들고 무작정 나갔다가 모기에게 혼짝나고 들어왔다. 약이 올라 이참에 모기 박멸협회 만들어야 겠다.... 모기는 정말 싫어 물리는 것은 더 더 더 싫다...요놈의 모구 들....

photo 2021.09.09

그여름의 끝.

이젠 연도 지친 것일까.. 완전히 속살을 드러내 놓고 쉬고 싶은가 보다 하긴 나도 지쳤다. 지금 창밖에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가을 장마라고 하는데.......무슨 세상이.... 저쪽 위쪽 군산쪽에서는 지진이 찾아왔다고하고.... 올 여름 나는 얼마나 열심히 살은 것일가? 엡5: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같이 하여 엡5: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photo 2021.08.21

거짓말.

어느날 내 마음속에서 정열이란 애정이 없어진 것을 깨닫고 기겁을 하고 말았다. 무쇠는 녹인다는 젊음....정말 그런것이어서 옛날 어른들이 젊었다는 것이 지금 참 좋은때이다, 하시던 말씀을 생각하면.... 아 이젠 정말 옛날이었다... 이젠 마음을 후회없게 채워줄 어떤 무형적것을 찾아야 할것 같다. 그래서 요사이 더욱 성경말씀에 깊이 빠져 들어가고 있다. 바로 이 말씀. 딤전4: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오직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딤전4:8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올해는 원없도록 한여름 폭염에 연과 같이 살았다....이제 내년에는 질려서 더 못 찍을것같을 만큼..... 이번주부터 다시 영산강 라이딩을 시작했는데.......숨통이 ..

photo 2021.08.18

산다는것.

결국은 나가서 하루를 더위와 싸우기 시작한다. 한참을 촬영하고 있는데... 나도 한장 찍어주시구랴....하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할아버지 한분이 서 계신다. 반갑게 예 그러겠습니다. 한장 찍고 난뒤 자기 소개를 하시는데 올해 88세시고 어디 동네에서 오셨고....말씀하시면서... 가정사 중에서 부모님에 대한 서운함과 위에 형님에 대한 서운함을 처음 본 나에게 말씀하신다. 역시 사는것이 나이가 들어도 서운한 것은 서운한 것인가 보다. 마침 우리동네 연꽃밭이 신문에 컬러로 게재되서 오려가지고 오셔서 보여주시면선 이렇게 멋진데 안 와 볼수가 있어야지 ..하신다...그 버스로 타고 여기 오시려면 한시간은 오셔야 하는데... 그러 시면서 전화 번호를 알려 주시더니 아예 명함을 한장 주신다..사진 보내 주시라는..

photo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