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올해 마지막 점심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송구 영신 예배 만 남았다. 블로그를 통해서 만났던 모든 분들을 생각해보니 자꾸 시인 배은미 씨의 "인연"이란 시가 생각난다. 어쩐 인연이 있어서 나와 올해도 만난 것일가? 어떤 루트를 통했던 만났던 모든분들 올해 모든 것 털어 버리고 행복한 새 해 맞이하시길 백야 기원드립니다. 인 연 배 은미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