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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

큰 형님이 쓰러지셔서 한때 서울 큰 병원에 계시다가 병원을 옮기시게 되서 경기도 양평에 있는 요양 병원으로 옮기셨었다. 남쪽 광주에 있는 나로서는 참 멀리 가야 하는 곳이어서 한번이라도 가야 할려면 복잡하게 이리 저리 차를 바꿔타야 했다. 양평은 아주 오래 오래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내가 잠간 두달 정도 살던 곳이었다. 무척 옛날이어서 정말 지금으로 생각하면 내가 시골 출신이어서 그렇지 지금 같으면 그때 그 환경이라면 가서 생활을 할수 있을가 대답을 자신있게 못할것 같다. 그 때가 70년대 중반이었는데 어찌 어찌 해서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지방 공무원 시험에 합격이 되어 발령은 받은 곳이 경기도의 00 면이라는 곳이었다 옆에 면이 청운면이고 옆에가 용문면이고 한면만 거쳐 지나면 그대로 강원도로 빠져 버..

기타 2022.02.18

기억속의 편린들..

작년일이다.딸아이가 집에 내려와서 어디를 갈가 하다 개통된지 좀 됐는데 아직 가보지 못한 신안 천사대교를 가보기로 했다.또한 그동안 한동안 코로나 때문에 가지 못했던 내가 지독스럽게 좋아하는 정남진 전망대가 가는 길목이라서 두말없이 방향을 잡았다.정남진 전망대는 정말 오르면 한편은 무한한 바다가 또 한편은 파란 들판을 교차로 볼수 있어서 어쩌다 마음이 불편하면 들려서 하염없이 바다와 육지를 바라보다가 멍때리는 가끔 킬링 타임을 하는 곳이다. 신안군의 섬이 천 네개여서 천사의 섬인데 그래서 다리이름도 천사 대교라 이름했다 한다. 너무 길어 지루할 정도의 이 다리를 건너 가면 얼마 가지 않아 오른 쪽에 서각 박물관이 있다. 처음에는 이곳에 이런 박물관이 있는 지도 몰랐다.목적지를 그곳으로 정했던것은 아니고 ..

기타 2022.02.16

기다림

매주 토요일은 우리 퇴직자 모임있는 날이다. 입춘이 지났길레 매화가 궁금해서 집을 나서면서 카메라를 챙겼다. 광주에서 제일먼저 매화가 피는 곳이 광주 박물관이어서 들려 보고 싶어서이다. 요 몇년사이에는 기후 변화로 개화시기를 종잡을수가 없다.특히 여수 영취산 진달래와 보성쪽 일림산 철쭉을 2년간 일정을 잘못잡아 실패해서 만개시기를 놓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아마 2개월 정도 개화 시기가 빨라지지 않했나 생각이 든다. 예년에 비해 개화 시기에 정확한 날자를 맞춰서 분명히 갔는데 꽃은 이미 지고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꽃이 개화 시기를 당겨서 피워버린 것이다. 이제는 옛날 기록했던 개화 시기는 아예 믿을 것이 못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박물관에 들려 봉오리를 살피고 아직은 내주 쯤으면 피겠다 하고 몇컷 잡고 동..

기타 2022.02.12

고향의 그림자

부모님 같이 의지하던 큰 형님이 작년에 돌아가셨다. 그동안 고향에 가는것이 정말 기대가 되고 마음이 들떠서 모두가 즐거움의 대상이었는데 큰형님이 돌아가시고 난 뒤에 전에는 비록 고향집에 계시지 않고 요양 병원에 계셔도 고향집 방문이 아무 부담감이 없었는데, 이제는 웬지 모르게 좀 거리감이 느껴지는 기분이다. 옛 속담에 수양산 그늘이 강동 팔십리를 간다고 했는데 큰형님이 비록 아프셔서 요양 병원에 있으셔도 고향에 대한 방문이 아무 꺼리낌없는 생각이 들었었는에 . 언제 마음이 왜 이렇게 변했나 모르겠다. 내 고향은 그리 크지 않은 종씨 집성촌으로 모두가 연결 연결이어서 니니 내니 없는 그런 누구나 마음을 뒤집어 낼수 있는 그런 곳이다 아마 누구라도 고향이라는 존재는 말 자체로도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곳일 것..

기타 2022.02.09

말씀의 그늘 속으로...

이미 조금씩 변화를 눈치는 채고 있었다. 마음속의 감정이 메말라 가고 있다는 것을, 예전 같으면 불방에 글 올리려 컴앞에 앉으면 맞는 사진 찾고, 마음속의 걸리는 생각을 별 어려움 없이 써내고 했는데, 요사이는 사진 한장 찾아도 맘에 드는 사진 골라내기가 그렇게 어려워 진다. 요사이는 마음속에서 맴돌던 생각들이 글로 써내려 가면 갑자기 모두가 무의미한 것처럼 느껴지고 감정의 진함도 사라져 버렸다. 어느때인가 혼자 외롭다는 느낌이 허전한 마음만 휑하니 감돌더니 이젠 머리속이 아주 바삭하게 말라 버린 느낌이다. 섣달 그믐날 부터 마음은 무엇인지 쓸것 같은데 도저히 손이 잡히지 않아 내일, 내일하자 하고 그냥 제끼다가 오늘에 겨우 컴앞에 다시 앉았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허송했다는 불안감이 마음을 계속 억누른..

기타 2022.02.04

겨울,그리고 건강.

참 세월 빠르게 간다 벌써 올해에도일월하고 중순이 넘었다. 요사이 공연히 마음이 심란해서 뭐를 해야 하나 하고 머리 속이 시끄럽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몸건강을 망쳐 요양 병원에는 절대 가지 말아야 겠다고 주변에 말하면 으례 오는 대답이 그것이 내 맘대로 되는가.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정말 답답하다, 말이라도 그래 죽어라 건강 관리해서 절대 가지 말아야지, 거기서 병든 몸으로 누워 있으면 그것이 사는거야 ?죽은거지,,,,,가지 말아야지 하는 대답을 들으면 얼마나 맴이 시원할까? 내가 제일 존경하는 목사님을 만났을때 으례 야단 치시는 말씀이 사람은 대화를 하면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따라 가야 한다고 늘 야단치시곤 하셨다. 그리 말씀하시면서 병들어서 요양 병원 가면 패 죽일거다(ㅋ,ㅋ)그 말씀이 어찌나 ..

기타 2022.01.21

다시...

물안개 오르는예당지, 촬영 :백야 어제 저 윗쪽에서 지인 차 타고 기 차역으로 가면서 갑자기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남은 인생 계획을 다시 수정하든지 업그레이드 해야 겠다고... 평균 수명이 자꾸 올라가는데 과연 얼마를 기준으로 놓고 잡아야 할지. 그러다 보니 다시 생각할 것이 많아 진다.... 다시 시작... 하고싶은것, 꼭 해야 할것, 할수 있는것..... 몇년 전일가? 이 계획 세울려고 고민하던 때가..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마주 앉아 생각하고 있자니...... 그런데 도대체 몇년 앞을 계획으로... 그런데 또 그때 까지 건강할건가? 주변의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함께 할수 있을가? 또 몇년 지나면 어떻게 세상이 변해 갈가? 주변에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있다.. 앞으로 몇년을 산다고..... 그..

기타 2022.01.18

추억 2

우리에게 추억이란 있는 것일가? 오늘 아침에야 추억이 추억됨을 깨달았다. 아침 카톡을 여니 아주 먼 옛날 오랜 시절 나에게 담배를 가르쳐 주었던 (끊은지 40년 되었다.) 조카가 잠자리를 옮기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하루 시작 무엇을 하려던 것이 손에 맥이 풀린다. 그리고 멍 해서 창밖을 본다. 머리를 비우고 그냥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하나의 인연이 끊어져 간 것이다. 그랬던가 회자정리, 갑자기 누군가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잊혀진다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다. 살아 가는 시간일 뿐이다.

기타 2022.01.13

안부 전화

갑자기 안부 묻기가 두려워 지는 시간이....... 앞에 앉은 친구가 그런다..이제 이 나이에 좋은 소식이 있겠냐구.... 어느새 머리속에 하얗게 변하면서 갑자기 삶에 대한 흔적이 내 기억 위로 내려 앉는다. 그래 나이 먹어 간다는 것이 이것이구나. 흔히 아무렇지도 않던 것이 이렇게 변해 버리는 것이구나... 그동안 가슴에 가득 채워졌던 주변의 사람들이 이렇게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구나.... 이제는 조금이라도 온기가 남아있는 인연이라면 더 식지 않게 덥혀야 겠구나..... 그것은 미련인지 사랑인지 정확히 정의 내리지 못하겠다. 그저 아쉬움 남지 않게 잘 지켜 가야 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 뿐이다. 갑자기 어느 시인이 썼던 시 한귀절이 생각난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군가 ....읽었던 시 한..

기타 202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