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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들.

연꽃도 어느새 끝나가고 있다 촬영:백야 한가지 소원 천상병 나의 다소 명석한 지성과 깨끗한 영혼이 흙속에 묻혀 살과같이 문들어지고 진물이 나 삭여 진다고? 야스퍼스는 과학에게 그 자체의 의미를 물어도 대답하지 못한다고 했는데........ 억지 밖에 없는 엽전 세상에서 용케도 이때껏 살았나 싶다 별다른 불만은 없지만 똥걸레 같은 지성을 썩어버려도 이런 시를 쓰게 하는 내 영혼을 어떻게 안 될지 모르겠다. 내가 죽은 여러해 뒤에는 꾹쥔 십원을 슬쩍 주고는 서울길 밤버스를 내 영혼은 타고 있지 않을가?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학교를 막 졸업하고 한달이나 됐을가? 친구가왔는데, 그런데 이월이어서 추운 날씨 였는데 그 모습이 허름한 모습에 맨발에 짚신을 신고 찾아왔다. 머야? 대답하는 소리가, 고행을 경험하고 싶어..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