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60

다시...

물안개 오르는예당지, 촬영 :백야 어제 저 윗쪽에서 지인 차 타고 기 차역으로 가면서 갑자기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남은 인생 계획을 다시 수정하든지 업그레이드 해야 겠다고... 평균 수명이 자꾸 올라가는데 과연 얼마를 기준으로 놓고 잡아야 할지. 그러다 보니 다시 생각할 것이 많아 진다.... 다시 시작... 하고싶은것, 꼭 해야 할것, 할수 있는것..... 몇년 전일가? 이 계획 세울려고 고민하던 때가.. 그런데 이렇게 다시 마주 앉아 생각하고 있자니...... 그런데 도대체 몇년 앞을 계획으로... 그런데 또 그때 까지 건강할건가? 주변의 아는 사람들은 얼마나 함께 할수 있을가? 또 몇년 지나면 어떻게 세상이 변해 갈가? 주변에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있다.. 앞으로 몇년을 산다고..... 그..

기타 2022.01.18

추억 2

우리에게 추억이란 있는 것일가? 오늘 아침에야 추억이 추억됨을 깨달았다. 아침 카톡을 여니 아주 먼 옛날 오랜 시절 나에게 담배를 가르쳐 주었던 (끊은지 40년 되었다.) 조카가 잠자리를 옮기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하루 시작 무엇을 하려던 것이 손에 맥이 풀린다. 그리고 멍 해서 창밖을 본다. 머리를 비우고 그냥 생각에 잠긴다. 그렇게 하나의 인연이 끊어져 간 것이다. 그랬던가 회자정리, 갑자기 누군가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잊혀진다는 것은 외로움이 아니다. 살아 가는 시간일 뿐이다.

기타 2022.01.13

안부 전화

갑자기 안부 묻기가 두려워 지는 시간이....... 앞에 앉은 친구가 그런다..이제 이 나이에 좋은 소식이 있겠냐구.... 어느새 머리속에 하얗게 변하면서 갑자기 삶에 대한 흔적이 내 기억 위로 내려 앉는다. 그래 나이 먹어 간다는 것이 이것이구나. 흔히 아무렇지도 않던 것이 이렇게 변해 버리는 것이구나... 그동안 가슴에 가득 채워졌던 주변의 사람들이 이렇게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구나.... 이제는 조금이라도 온기가 남아있는 인연이라면 더 식지 않게 덥혀야 겠구나..... 그것은 미련인지 사랑인지 정확히 정의 내리지 못하겠다. 그저 아쉬움 남지 않게 잘 지켜 가야 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 뿐이다. 갑자기 어느 시인이 썼던 시 한귀절이 생각난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군가 ....읽었던 시 한..

기타 2022.01.08

인연

친구들과 올해 마지막 점심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어쩐지 마음이 허전하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송구 영신 예배 만 남았다. 블로그를 통해서 만났던 모든 분들을 생각해보니 자꾸 시인 배은미 씨의 "인연"이란 시가 생각난다. 어쩐 인연이 있어서 나와 올해도 만난 것일가? 어떤 루트를 통했던 만났던 모든분들 올해 모든 것 털어 버리고 행복한 새 해 맞이하시길 백야 기원드립니다. 인 연 배 은미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다 싶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 하는 절망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 게 틀림이 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

기타 2021.12.31

가버린 오씨 아저씨.야마하 오르간 D-700

우리집의 나이 먹은 야마하 오르간 D-700 아저씨 늙어서 가버렸다...수리는 쉽지 않을것 같다.부품이 없어 힘이 든단다. 어떻게 어떻게 수리 할수 있는 분을 인터넷에서 연결이 됐는데 출장비와 수리비가 배보다 배꼽이 더크다. 아예 부속품이 없다고 하니 속수 무책이다. 메인 cpu나간것 같다고 a/s 수리센터에서 나오신 분이 사무실에서 체크 해보시겠다고 하시면서 떼어가져 가시더니 며칠 지난 뒤에 체크해보니 cpu가 고장이라 부속이 없으면 수리 불가라는 판정을 내리셨다. 그렇게 구태여 고치려 할 필요가 없었는데, 이번에 아코디온을 건반식과 버튼식(크로매틱)한꺼번에 두개를 장만했는데, 그동안 피아노 손놓은지 오래되어 건반식도 이제 좀 손에 설다. 오르간 건반이 아코디온 건반과 터치도 비슷해서 이왕 집에 있는 ..

기타 2021.12.19

가을의 끝언저리.

계절이 분명히 겨울로 들어선것 같은데 아직도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는것 같다. 가는 시간이 아쉬워서 무엇인가는 해야 겠다 하는 강박관념이 마음을 계속 짓누르고 있다. 무엇일가?허전하고 공연히 마음이 우울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가을 라이딩하던 강변의 억새를 찾아 냈다. 그속에서도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무엇일가?나를 이렇게 허전하게 하는 그것이.... 나는 과연 몇살을 더 살수 있을가? 그 더 살은 때의 나의 모습은 무슨 모습일가? 무엇을 하고 있을가? 그래서 무엇인가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코디언이라는 악기였다.. 평범한 건반식이 아닌 크로매틱 아코디언 이었다. 처음 전문가께서는 어려울 테니 건반식을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마음속에는 크로매틱 아코디온으로 바..

기타 2021.12.09

한총련 모임 날...

무슨 거창한 모임 이름 같지만 사실 알고 보면 조금은 불순(?)한 이름의 모임..한시적 총각모임.. 모임 이름 내용인즉 거주지에서 떨어진 곳으로 발령받아 한시적으로 총각 행세할 수 있는 모임. 그래서 줄여서 한총련 모임이다. 지금은 정년이라는 이름으로 유야 무야 됐지만 이름만 붙들고 모인다. 뻔뻔스럽게.... 마눌한테 한번쯤은 쫓겨날 만도 한 이름이다. 본래 짝수 달에 만나기로 했는데 그 코로나라는 놈 덕분에 미루다가 더 늦출수 없어 할수없이 홀수 달에 걍 만났다. 만나러 가는 데에 기왕 가는것 운동이나 하면서 가자 하고 집에서 걸어나갔는데 한시간 정도 걸렸다. 걸어가는 중간에 장미가 계절의 여왕답게 피어오른 모습이 예쁘다. 요사이 모임은 저녁보다 점심을 선호해서 오늘도 점심모임으로 모이고 헤어지자니 아..

기타 2020.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