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609

2020추석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연휴 기간이었다. 명절을 맞아 내려온 딸아이와 함께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무척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있으면서 보아왔던 곳을 가보려고 돌아다녔다. 남도 쪽 내가 제일 좋아하는 회진 전망대를 가고 좋아하는 채식부페,그리고 게장 백반집,그리고 영산강 야경, 노을지는 갈대밭 등등,,,, 시간이 살같이 지나 버렸지만 딸아이와 지금까지 제일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2020 추석은 내게서 떠나 가버렸다. 영산강변의 코스모스와 갈대밭 회진 정남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육지쪽 풍경 전망대 입구 에서 본 가을 회진들판 저녘 모습 영산강 밤 산책 동네 야경 승촌보에서. 갈대가 장관이다. 참 아름다운 가을 계절 풍경이다.

photo 2020.10.06

아....가을,가을,가을.

이 가을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라이딩을 하면서 눈에 걸리는 구도는 다 잡고 싶어 자건거 뉘이기를, (자전거가 카본이라서 받침대를 달지 못했다)반복, 달리다 보니, 하늘이 미치게 하고 주변 풍광이 미치게 한다. 억새가 익어가기 시작하는 강변에 넘어가는 석양빛이 아련한 향수속에서 보이지 않는 손짓으로 몸부림 치는 기분이다. 좀더 일찍 나갈 걸,,,, 날씨가 너무 좋다. 오후 2시에 나가면 돌아오는 시간에는 보안경 때문에 고생 하지 않는데 결국은 라이딩 길을 벗어 나서는 보안경 벗고 달려야 했다. 참 기가 막히게 멋진 가을이다... 승촌보가 억새 사이로 ...

photo 2020.09.28

꿩대신 닭

저번 수요일날(2020.9.23)담양 금성산성 왕대밭으로 꽃무릇 출사 나갔다가, 500mm반사 고물렌즈 덕분에 사진 한장을 못 건지고 투털대던 차에, 집 근처 바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꽃무릇이 제법 올라온것이 보인다. 아침에 간이 카메라 하나 들고 돌아다니는데, 아직도 모기가 입이 삐뚤어지지 않했는지 몇방 맞았다. 사실 꽃무릇은 이제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는 꽃인데 왕대밭의 꽃무릇이 좀 특이해서 갔다가 실망했던 것이다. 그냥 올해 이것으로 꽃무릇 졸업하고 단풍이나 아님 가을 야생화나 찾아 헤메여야 할것 같다.

photo 2020.09.26

가을이 오니...

어제 지인과 출사를 다녀 오면서 세월이야기를 했다... 너무 빨리 간다고. 요사이 시간이 요일을 분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가는 기분이다. 나만 그렇지 않은지 함께 한 지인도 동감이다. 옛날 어른들의 "너도 내 나이 되보아라."하던 말씀이 새삼스럽다. 아침에 올라오는 카톡 내용들이 이제 노인 이야기로 채워지고 채워진 속에 내용은 나이들면서 지켜야 할 품위내용이 많다. 그 중에 게으르지 말고 깨끗하게 라는 단어가 유난히 눈에 띄인다. 쉽게 포기하기 쉬운 일들을 나이 핑게대지 말고 열심히 살라는 말로 보인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것이다.

photo 2020.09.24

잠깐 동안의 나들이.

카톡으로 아는 형님한테서 사진이 한장 왔다. 사막이 풀 꽃에 대한 사진이었는데,요사이 같이 집에 갇혀 있기에 너무 답답한데 웬 횡재냐 하고, 당장 내일 쳐들어갈가요? 시골에 조그만 밭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만 알았었는데...그렇게 시작된 것이 어제 밤이었다... 오늘 현장에 도착해보니 밭이 아니고 완전히 취미생활을 위한 화원을 아주 멋지게 잘 꾸며 놓으셨다. 덕분에 꽃이라고 생긴 것에 대해서는 무조건 다 앵글을 디밀어 댔다. 오전 시간 그래서 오랫만에 맛있게 보냈다... 참 이놈의 코로나 빨리 잡혀야 할텐데...

photo 2020.09.17

아직도 태풍에 힘든 가을 길목.....

라이딩 나가기 전에 꼭 일기 예보를 듣는다. 예보에서 몇 % 의 비가 올 확률과 그리고 예상 강우량이 나오는데. 비 올 확률만 나오고 예상 강우량이 나오지 않으면 거의 비는 내리지 않는다. 오후 같은 경우에는 저녁 이후에 밤 시간도 있으므로 거의 오지 않했다. 하지만 혹시 하고 바람막이 하고 그리고 얇은 비닐 덮개 정도는 가지고 나가는데,,, 오늘 길에 작은 비를 만났다.... 오랫만에 몸으로 부딪히는 빗방울이다 . 나이 들어가면서 혹 감기라도 걸릴까 요사이 감기 걸려 열이라도 나면 복잡해지니 걱정되었는데, 조금 오다 그쳐 다행이었다. 이제 다음부터는 남쪽으로 나가야 겠다. 추월산은 어느 스님이 누워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했는데,,,얼굴모습만 느낌이 그렇다. 우리 딸이 보고 아빠는 어딘 계신지 보이지 ..

photo 2020.09.15

가을

가을 길을 나섰다. 가슴이 터져 버린 영산강이 아직도 속에 남은 아쉬움을 풀지 못해 울면서 흐른다. 그러나 어쩌랴 가을은 이미 와 버려서 가슴은 시린데... 오랜 장마와 아주 잠깐의 폭염은 벼를 제대로 익히지도 못했는데 가을로 건너 뛰었다. 오후 3시에 마음먹고 나선 가을 첫 라이딩. 파란 하늘과 아직 푸름 청청한 대지는 싱싱 하기만 한데. 아직 맑게 걸려내지 못해 답답한 숨소리를 내는 영산강은 불평 가득하게 흐른다. 오랫만에 나서서 그리고 라이딩 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서 아주 오랫만에 구르는 페달이 싱그러운 오후였다. 그 동안 아무 뜻없이 사람들과 부대끼며 떠들며 살던것이 그것이 정말 행복이었던 것을 깨달으니 지금이 이 순간만이라도 마음껏 누리고 싶다. 멀리 보이는 산이 추월산 이다. 물국수:4,00..

photo 2020.09.10

세월.

속절없이 세월이 가는 것을 보았다. 마음속의 모든 것을 아무리 모두 다 털어내도 시간은 털어낼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그립고 힘들었던 그 모든 것들이 조금씩 사라져 감을 보면서 다시 삶이 보인다. 매미가 어렵게 장마를 견디고 힘겹게 우는데 그 밑 나무 가지 에 살육자가 소리 없이 날아드는 것을 보았다. 그림자 같이 스며든 그 새는 다시 소리 나는 것을 기다리다가 위치를 파악한 후 낚아 챌 것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먹이로 변할 매미를 생각하면서 세월에 낚이고 있는 우리는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아무리 염천이라도 이제 며칠이면 끝날것이다. 가을이 온것이다. 해마다 겪는 가을의 바람기가 또 일렁이기 시작한다. 올해에는 일렁이는 대로 한잎 낙엽이 되어 흔들려 볼 작정이다. 마음가는 대로....

photo 2020.08.28

마음 속으로의 여행

그동안 지독하게 붙잡고 있었던 마음속의 욕심을 어느날 잃어버렸다. 다시 찾아와야 하는데 쉽지 않은것 같다. 몇년을 버텨 왔는데.... 다시 삶의 궤도를 조금은 수정해야 할가 보다. 가보고 싶은 이스라엘과 이집트 성지 순례를 마음속에 조그맣게 싹을 티워 본다. 성사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 이지만... 그래도 나이 한살 이라도 더 자빠지기 전에 갈려면 서둘러야 할것 같다. 우선 내 마음에 약속해 놓고 지키려고 애를 쓰려 한다. 몇년 된 마음에 들지 않은 사진들.. 흔들 거리는 수동 반사렌즈로 촬영했던 것들인데.....

photo 2020.08.18

폭우에 젖는 깊은 밤

아주 이 밤을 떠 내려 가게 할 모양이다. 하루 종일 퍼 붓고도 무엇이 모자란지 끝이 없이 쏟아내린다. 모처럼 딸아이가 내려와 점심을 먹고 비가 내려도 회진 정남진 전망대를 가려고 나섰다가 너무 빗줄기가 장대같이 쏟아내려서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7월 말에 고향에 큰 형님 병문안차 들렸던 예당지가 생각나 이것도 추억이 되겠다 하고 불로그 한자리를 내어 준다. 준공한지 좀 되지만 고향에 들려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건너지 못했던 곳인에 이번에 짜투리 시간을 내어 건넜다.

photo 2020.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