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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白夜(백야) 2020. 8. 28. 12:27

속절없이 세월이 가는 것을 보았다.

마음속의 모든 것을 아무리 모두 다 털어내도 시간은 털어낼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그립고 힘들었던 그 모든 것들이 조금씩 사라져 감을 보면서 다시 삶이 보인다.

매미가 어렵게 장마를 견디고 힘겹게 우는데 그 밑 나무 가지 에 살육자가 소리 없이 날아드는 것을 보았다.

그림자 같이 스며든 그 새는 다시 소리 나는 것을 기다리다가 위치를 파악한 후 낚아 챌 것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먹이로 변할 매미를 생각하면서 세월에 낚이고 있는 우리는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아무리 염천이라도 이제 며칠이면 끝날것이다. 가을이 온것이다.

해마다 겪는 가을의 바람기가 또 일렁이기 시작한다.

올해에는 일렁이는 대로 한잎 낙엽이 되어 흔들려 볼 작정이다.

마음가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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