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가 추적 추적 내린다. 안 와도 좋을 비인데... 갈 길 멀은 사람 꼭 뒤를 붙잡고 있는것 같다. 그동안 기다린 비지만 이렇게 막상 내리기 시작하니 우선 마음부터 심란해진다. 언젠가 옛날 십리길을 통학하면서 비를 맞고 학교에 갔던 기억이난다. 한 삼십년도 더 된 일일것이다. 흠벅 젖은 모습으로 .. photo 2006.04.04
순천 매화마을과 승주 선암사 순천 매화마을이 올해 첫 축제를 가진다고 해서 들려 보았다. 아직은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다. 매화 밭에 올라 헤메이다 보니 하늘이 수상하다. 오랫만에 구경하는 할미꽃 너무나 반갑다. 점심때도 되어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선 식당으로 향했다. 점심을 먹은후 어디로 갈것인지 한참 서로 .. photo 2006.04.01
감기 걸린 백야 ('05.황매) 내 그럴줄 알았다. 지가 무슨 항우 장사라고 감기기가 보이면 제꺅 병원에 갈 것이지.. 체력이라고 쥐꼬리 만해가지고 오기라고 버텨? 잘 됐다. 아 꼬소하다. 봄바람났다고 산이고 들이고 밤이고 낮이고 정신 못차라고 싸다니더니 잘되버렸다. 아침에 출근하자니 어제부터 수상하던 감기기가.. photo 2006.03.30
사성암과 지안재에서 그곳에 가면 이런 프랑카드가 걸려있다. 여기가 "길상이와 서희"가 불공드린 곳이라요. 꼬부랑 꼬부랑길을 올라가면서 눈에 띄는것은 오직 경찰서장이름의"브레이크파열 대형사고 주의"라는 경고판이었다. 어렵게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들판 아련하게 구례 시가지로 눈이 꽂힌다. 앞에 들판이 푸르른.. photo 2006.03.27
3월 ♤3월 밖에는 지금 누가 오고 있느냐 흙먼지 자욱한 꽃샘바람 먼 산이 꿈틀거린다 나른한 햇볕 아래 선잠 깬 나무들이 기지개 켜듯 하늘을 힘껏 밀어올리자 조르르 구르는 푸른 물소리 문득 귀가 맑게 트인다 누가 또 내 말 하는지 떠도는 소문처럼 바람이 불고 턱없이 가슴 뛰는 기대로 입술이 트듯 .. photo 2006.03.22
아궁 이뽀라~~~~ 어린아이만 보면 이뻐서 정신차리지 못하는 나.... 우리 집 장손 딸 혜영이 인데.... 벌써 몇년전 사진이다... 요사이 조카 손주들이 보구 싶어 생각 끝에 싸이에 홈을 하나 개설하면서 (말이 맞나?) 올릴 사진 찾으려고 컴을 뒤지다가 이 사진들을 찾아내고 한참이고 쳐다 보았다. 세상에 요렇게 이쁠수.. photo 2006.03.16
동백과 벌 제가 좋아하는 수채화가 갑장 리사님께 동백과 벌있는 그림을하나 그려 보시면 어떠냐고 제안 했드니 이겨울에 동백은 동백이지만 벌은 무슨 벌이냐고 하신다. 절대 합성이 아닌 며칠전에 촬영한 벌과 동백이 있는 사진을 올려서 증명해 드릴려고 한다. 별로 좋지않은(구도)라고 우리 싸부한테 야단 .. photo 2006.03.14
낚시터에서 모처럼 낚시터에 따라 나섰다. 사실은 접사할 야생화가 없을가하고 은근히 기대하면서 아님 돌아와야지하고 나섰는데.... 막상 도착한 곳에서는 고기가 안 올라 온다고 옮기잔다. 옮기는것이 요기서 조기로 옮기느것이 아니라 다른 저수지로 옮기는 것이다. 거리가 한 30km는 되는것같다. 할수없이 차.. photo 2006.03.13
홍매 벌써 시간이 0시가 넘어버렸다. 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0시를 넘기면 불안해하는 성격이다. 아마 다음날 스케줄 때문이리라. 오늘도 친구따라 낚시터 구경갔다 (모처럼 몇년만에) 다시 시내로 들어와서 위에 사진 촬영하고 그리고 모임가서 고로쇠 배가 터지라 먹고 집에와서 사진 작업하고 어영 .. photo 2006.03.12
동백꽃 설움 누가 뱉어낸 피빛 울음인가? 밤새 울컥이며 치솟아 오르던 설움이 한모금 선혈로 마음에 가라 앉는다. 평생을 울면서 살아야 하는 멍든 가슴이라면 차라리 모든걸 내주고 빈가슴으로 살아가리. 바람이 차가운 겨울 마지막 비탈길. 가뿐숨 몰아 쉬면서 겨우 올라앉은 정상끝 바위에 걸터앉아 망연히 바.. photo 2006.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