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고향 생각

白夜(백야) 2022. 5. 27. 17:51

백야 초등동창들.

아침에 카톡을 여니 서글픈 소식이 올라와 있었다.

바로 초등 동창 친구의 부고 였다.

만난지 몇년이 지난 것일가?

부고당한  친구는 몸이 꽤 마르고 달리기를 아주 잘하는 광대 라는 친구였는데 내고향 뒷산 너머 살았던 친구였다.

언젠가 아주 오랫만에 초등 동창모임에 갔더니 몸이 너무 않 좋아서 와이프와 함께  왔다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큰 병을 앓았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졸업하고 처음 만남 이었는데 오늘 이시간쯤은 이제 영원한 잠자리로 옮겨 갔겠다.

결국 그 만남이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벌써 세월이 반세기가  흘렀다.

우리 고향에는 아주 멋진 모임이 지금 없어졌지만 67년 동년배 체육대회라는 모임이 있었다.

67년  그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군내  동년배들이 학교 별로 모여서 일년에 한번씩 학교 대항 체육대회를  여는것이었는데.

같은 군내여서 초등동창이 중학 동창도 되고 고등학교 동창도 되고 멀리는 대학 동창이 되고 이리 저리 얽히고 설키는 그런 끈끈한 정들이 흘려 넘치는 행사였다.

점심은 각 학교 별로 준비해와서 먹든지 아니면 현장에서 즉석 요리해서 먹곤했는데 이때는 각 학교 초등학교 여자 동창들의 요리대항시간이나 다름없는 시간이었다.

우리 초등학교는 예당저수지라는 커다란 저수지 옆에 있었는데 옛날학교 근처에서 1박 모임이라도 하면 솜씨 좋은 여자 동창들의  저수지에서 잡은 물고기로 기가 막힌 어죽을 끓여 놓구 밤이 새도록 여자 남자 구별없어 너 , 내 하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곤했다.

 나는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서 모임에도 자주 못나가고 친구들도  자주 못만났는데 이제 이세상에서는 볼수 있는사람이 되고 말았다.

이제 고향을 떠난지 40년이 지나고 말았다.

누구 말대로 이제는 하고 싶은것은 하고,먹고 싶은 것은 먹고,가고 싶은 곳을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고,,

지금의 현재가 내게 가장 젊은 날이고 가장 건강한 날이라고, 오늘따라 친구들이 더 보고 싶어진다.

이 지구 라는 유성안에서 인연으로 만나서 정말 함께 만날 수 있었던 모든 분들에게 사는 날동안 감사하며 살고 싶다.

https://www.youtube.com/watch?v=BGNlegVIETw 

가수 남진씨의 타향.

 

 

 

2013년 평촌초등학교 동창회

2013년도 초등학교 동창회가 6월 1일 토요일 고향 예산 예당 저수지 예당파크에서 있었다.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객지에 혼자만 외토리로 있다보니 참석하기가 힘들었는데  마침 토요일 오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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