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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白夜(백야) 2022. 2. 12. 22:30

2011년4월 여수 영취산 촬영:백야

 

매화:광주 국립 박물관에서. 촬영:백야

 

매주 토요일은 우리 퇴직자 모임있는 날이다. 

입춘이 지났길레 매화가 궁금해서 집을 나서면서 카메라를 챙겼다.

광주에서 제일먼저 매화가 피는 곳이 광주 박물관이어서 들려 보고 싶어서이다.

요 몇년사이에는 기후 변화로 개화시기를 종잡을수가 없다.특히 여수 영취산 진달래와  보성쪽 일림산 철쭉을 2년간 일정을 잘못잡아 실패해서  만개시기를 놓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아마 2개월 정도 개화 시기가 빨라지지 않했나 생각이 든다.

예년에 비해 개화 시기에 정확한 날자를 맞춰서 분명히 갔는데 꽃은 이미 지고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꽃이 개화 시기를 당겨서 피워버린 것이다.

이제는 옛날 기록했던 개화 시기는 아예 믿을 것이 못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박물관에 들려 봉오리를 살피고 아직은 내주 쯤으면 피겠다 하고 몇컷 잡고 동백을 찾아서 박물관 앞뜰을 둘러 보니 아직 벌릴 기미가 안보인다.

 

그전에 홍매화가 핀것보고 기뻐서 달려들었던 나무 곁에 박물관 특성으로 경보기가 설치 된것 을 모르고 직원이 쫓아나오는 바람에 질겁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올해 봄 꽃소식은 어찌 될런지 기다림의 순진함으로 욕구가 채워질런지 기약없는 코로나속에서 그냥 허우적 거리다  가버리고 말런지 벌써부터  마음이 뒤숭숭하다....

야속한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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