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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白夜(백야) 2021. 6. 20. 17:13

가는 세월이 그냥 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두려움으로 닥아온다.

세월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샘물이 솟아나던 것이 이제 물이 말라가는 느낌이다.

사는것이 욕구였었다면 그 욕구가 어느덧 시들어져가서 가슴이 

정말 재만 남아 불길이 사그라져 버려서 이제 모든 것이 하얗게 지워겨가는 절망으로 닥아 온다면...

영원히 솟아 나올것 같던 그 물길은 이제는 서서히 수맥이 끊겨 온다.

겨우 이제 모래톱에 뿌리가 지탱하고 언제 마를지 모르는 저 수원을 의지하여 서서히 자꾸만 사라져간다.

사는 것이 그런것이지만

그런 세월이 어찌하여 아웅다웅하면서 좀더 행복하게 보내지 못했을가.....

모두가 사랑하고 가슴을 쓰다듬으면서,

아쉬움은 그리움으로 곱게 간직하고 그렇게 수긍하면서 이제 비워가면서 세월을 타야 한다.

외줄을...

그래서 그리움이라는 기차는 추억으로 다듬어서 조금더 선명하게 지닐수 있도록 진한 색으로 덧칠하면서 가야 하나 보다.

그러나 누구나 다 거쳐가는 과정이길레 그리 서러워할 필요는 없을것 없다.

그래도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지 않은가..

정이라는 이름으로

먼 훗날 내가 어디에 누워 있을지 몰라도 그래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곱게 더 화장을 하면서 모래톱을 더 곱게더 층층이 남겨가고 싶다....

이 백야 방에 오시는 모든분 건강더욱 챙기시고

나날이 마음만은 푸르름을 짙 푸르게 청청한 기분으로 지금 이시간을 즐기는 삶들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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