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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되고 싶었던날

白夜(백야) 2011. 4. 30. 23:58

어제 여수에서 광주로 올라오면서 나주 배밭으로 갈 심산으로

그쪽에 전화를 해 봤더니 늦은 배꽃이 남긴 남았는데 그렇게 좋지 않은모양인지

전화속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영 시원 찮다..

그런 까닭일가

올라오면서 갑자기 담양 메타스퀘어 가로수길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방향을 담양으로 돌렸다

평일 금요일 오후 인데도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촬영하고 보면 너무  산란한 기분이 둘어 몇장 잡고는 그냥 집으로 오고 말았다.

집에와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아들 녀석 한테서 내려 온다는 전화가 왔다 .

도착시간을 기다리다 보니 새벽 한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그런데 마음속에서 내일 다시 담양에 가야 겠다는 욕심이 불같이 인다.

 

늦게 잔 덕분에 눈을 뜨니 여섯시가 넘어 버렸다.

밖은 내다 보니 구름은 끼었고 바람이 몹시 분다.

잠간 마음속에서 갈등이 생긴다 .

 바람불고 구름끼고 갈가 말가 하다가 이시간 늦잠 더 자면 뭐하리

에라 바람이 부니 바람이나 잡으로가자하고 무조건 장비를 챙겨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바람은 내맘대로 잡히지 않고

나온김에 고창 청보리밭 축제장이나 들린다고 가던길에 비닐밭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바람 때문에 덮었던 비닐이 날리는 바람에 다시 흙으로 고정 시키는 작업중인것 같았다.

저 긴밭을 작업하느라고 힘드실텐데

 가까이 가서 촬영하기에는 너무가 염치가 없어 몇장 촬영하고 빠져나오고 말았다.

 

 

 청리밭에 도착해보니 그나물에 그반찬 항상 해마다 그 풍경이다.

거기다 해도 없고 사람은 많아

프레임 잡고 나면 이리 저리 몰리는 사람들 덕분에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 여기서 전문적으로 사진을 촬영해주시는 분 같았다

무지하게 큰 대포 렌즈로 촬영도 하시면서 관리도 하시는 모양이었다.

몰래 잡은 모습이 죄송스럽다. 

사람들 피한다고 열심히 피했지만 원하는 위치의 사람은 가주지 않고 촬영한 사진 보면 재미도 없고... 

거기다 빛도 없고

실력은 없으면서 날씨 탓만하는 한심한 백야 아저씨.........

대포 아저씨가 연출 시키시는것 같았는데 따라서 몇장 촬영은 하긴 했다.. 

올해에는 작년과는 달리 꽃마차가 생겼다..

아니 작년에도 있었는가 기억이 가물 가물 한다.

예쁜 마차가 길위를 달리니 어디 외국이라도 온 기분이다.

바로 이 마차이다...화려하게 장식한 것이 참 예뻐서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실은 마차 보다도 말이 더  탐이났기 때문일것이다.

 

여러곳으로 헤메고 돌아 다닌 하루 였지만

 남는것은 피곤함 뿐이고 저녘엔 또 향우회 모임이 있어 다녀 오고나니

몸이 완전히 파김치가 되버렸다...

그래도 다시 가야겠다 하는 욕심이 다시금 고개를 들기 시작하니

어찌 어찌해야 시간이 낼까 한참 고민 고민 해야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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