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며칠이 지났다.
진작 올려야지 하면서 올리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밤은 늦더라도 올리야 겠다 하고 작업을 시작한다.
전남 화순 도곡면 도곡온천 앞쪽에 조그만 라이브 카페가 하나있다.
아는 지인의 손윗동서가 운영하는 카페인데 한참전에 가보고 가지 못했던 곳이다.
옛날에는 몇번가면서 노래도 부르고 적당히 한잔씩하기도 했는데
여유가 되지않아 못가다가 우연히 다른일로 근처에 들렸다가 저녁 때를 놓쳐
저녁밥을 좀 먹으려구 올만에 들렸다.
아담하게 꾸며진 실내에 잔잔한 조명이 흐르고
조금씩 시간이 밤으로 깊게 젖어들려하면
주인장이 직접 무대에올라 통키타로 노래를부르는 곳이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그렇다고 쓸쓸하지도 않은 이곳을 운영하시는 분은
원래 화가 이셨는데 어떻게 어떻게 해서 카페를 운영하시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실내에는 본인이 직접 그린 동양화가 많이 눈에 띤다.
주인장이 차려주는 된장국에 저녁을 먹구 따끈한 차한잔을 대접받으면서
시간을 흘리고 있었더니
주인장이 드디어 통키타에 무대에 올라서 분위기를 돋운다...
주변을 둘러보니 곳곳에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연인 혹은 가족 ..
그리고 아이들 손잡고 오셨을 법한 손님들이 흘러가는 밤시간을 즐기고 있는기분이다.
통키타에 맞춰부르는 7080노래들 아련한 추억이 나를 감싸고 돈다.
마음속에서는 맥주한잔이 마시고 싶지만 광주로 돌아오려면 참을수 밖에...
주인장이 부르는 "노사연의 그저 바라볼수만 있어도"가 애절하게 흐르는데
옛날하고 창법이 많이 바뀌어서 옛날 추억 냄세가 풀풀 나는 기분이다.
마음 같아서는 밤새라도 있고 싶지만 내일을 위해 떠나는 발길위에
그~~저 바라볼수만 이써도 조은사~~아~~람~~
그리워 ~~하는 노래 소리가 내 옷자락을 계속 잡고 있는기분이다.
바람이 부는 찬 겨울밤 그렇게 올만에 옛날 그장소를 다녀 왔다..
가는 세월은 막을수 없다는 것을 절감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