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기가 무척 싫었다...
어제밤 딸아이가 온다고 해서 새벽 한시 반까지 기다리다 얼굴 보고 잤더니
아침 자명종이 울려 일어나니 머리가 깨어질듯 아프고
맑은 콧물이 벌써 며칠째 주르르 흐른다.
약속시간 보다 한 오분 늦게 도착해서 차한대로 모여 세량지에 도착하니
조그만한 저수지 둑빵은 이미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이 꽉 차 버렸다...
빛내림을 잡으려고 근 아홉시 까지 기다렸지만
결국은 엷게퍼진 안개 덕분에 희망사항뿐이었다는 생각만 하고 집에 돌아왔다.
산벗꽃이라 좀 늦게 폈지만 한 이틀정도 빨리 갔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틀전에는 비가 왔다고 생각하니 오늘이 최선의 출사라는생각이 들었다...
자꾸 가다보면 언젠가는 맘에 드는 사진을 가질수 있으리라 자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