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가고 있다 .
마음은 언젠가 벌써 봄이 아닌 여름으로 치닫는기분이다.
마지막 겨울 찬바람이 볼을 스치고 지나간다.
왠지 마음까지 서늘해 진 기분이다.
이젠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자신과의 싸움에서 항상 패하고
그누구에게도 핑게댈수 없는 그런 궁지로 몰리면서
아직도 철이 들지 못해서 일가?
하고싶은것이 많으면서도 막상 책생앞에 앉으면
벌써부터 흐려진 시력에
그좋은 내 시력은 어디로 갔을가?
이렇줄 알았으면 눈이 좋을때
밤새워서라도 책한권 더 읽을걸.....
아 너무 할것이 많은데...
한때 내가 좀나이 먹으면 하고 싶은것 다하고나면
책이나 실컨 읽어야지 했는데..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기가 막힌다.
오늘 사무실에서 직원 한분이 질문을 던진다.
요사이 새벽 기도회 나가?
집이멀어서 못나가요 나갔다 오면 오전근무하기가 너무 피곤해서..
또다른 직원 한분이 왈~
신앙이 식었지 피곤은 무신 피곤~ 새벽 출사간다고 새벽 3,4시엔 잘도 나가면서..
부끄러워지는 내 마음.
맞다. 내가 요사이 변했다. 그것도 완전히..
나한테 내자신이 너무관대하게 변해 버렸다.
내주관대로의 신앙이란 핑게하에 나를 게으르고 배나온 욕심많은 주변머리 없는 아저씨로 만들어 버렸다.
이제야 내가 왜 봄을 건너뛰면서 여름을 상상했는지 감이 온다.
내자신도 나에게 불안했던것이다. 웅크리고만 있는 내자신이.
돌아오는 3.1절날 생전 처음 10km단축 마라톤을 신청해놓구 하루에 1km씩 몸무게는
늘려가고 있으니 참말 웃기는 짬뽕이다.
엇그제 고로쇠 물먹은 값이나 했으면 좋겠다...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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