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아직 보내지 말아야 할것이 많은데
벌써 많은것이 가 버렸다.
시기 놓친 이별은
이미 저 만큼서
저 혼자 떠나가고
미련에 잡고 늘어진 아쉬움만
후회속에 가슴을 훓는다.
이 가을엔
미리 미리 보내자.
지금까지 쌓여던
모든것 몽땅 보내고
비워낸 가슴 깨끗이 닦고 문질러
새빨간 낙엽에 물 곱게 들여서..
외롭고 아프던 가슴 모처럼 달래어
내가 나 되는
가을에 젖어보자
빨
갛
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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