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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속의 가을

白夜(백야) 2020. 10. 23. 22:02

세월에 끌려가는 가을이 애처롭다.

그 풍성했던 억새의 옷들이 바람에 시달려서 조금씩 닳아지고 있는 사이에

가을은 저만큼 앞서서 바람따라 손짓부터 먼저하고 떠나가고 있다.

금주에는 2박3일간 속초에서 "미가서"에 대한 성경세미나가 있어서 운전해서 다녀 왔는데

갔다와서 마주친 가을이 이제는 나이들은 노인네 모습으로 변해버린것이다.

오후에 잠간 시간이 나서 바람부는 영산강가로 노을을 맞이하러 나갔었다.

가는 가을과 노을지는 하루의 저녘 어스름으로 끌려가는 시간이 어쩌면 동병상련인것같은 묘한 생각에

돌아오는 길이 웬지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다.

 

숙소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영산강의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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