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날씨가 더워져서 요사이는 라이딩을 새벽에 나간다.

오늘도 여섯시 좀 넘어서 나갔는데 새벽이라 공기가 맑고 기분이 무척 상쾌하다....

영산강 줄기를 따라 광주에서 목표 쪽으로 25km 정도를 가면 승촌보가 나온다. 이곳이 내가 항상 리턴하는 장소인데,

오늘은 빛이 너무 좋아 항상 휴대하는 똑딱이 카메라로 몇장씩 담으면 가다보니 시간이 지체 될수 밖에 없었다.

여러 컷을 담고 다시 출발해서 좀더 가면서 주위 경을 더 좀 보자 하고;

10여분쯤 더가니 샛강를 가로지르는 조그만 다리가 나오는데

문제는 여기서 생겼다.

좀 멀지만 물새들이 어느정도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있어 멀리 보이는 산과 함께 좀 잡아보까 하고 카메라를 꺼냈는데

이런,이런, 카메라 모드가 M mode  가 아닌가?  이제 까지 P mode 인줄 알고 찍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리뷰해서 파일을 확인하니 새하얗다......한마디로 버린 것이다.

사진 아주 초보 초보 시절 급하게 허둥대다 다 찍고 집에 와서 보니 잘못 셋팅해서 그날 꽝 친것같이...

얼른 되돌아 오면서 속으로 내 나이가 어때서? 그래서 이모양이냐 ? 아직도 그래? 이 등신,바보 천치......야....

촬영 장소로 되돌아 보니 이미 빛의 입사각은 최선 에서 그냥 저냥 으로 넘어가 버려 ...몇장 만 잡고  돌아오고 말았다.

어머니 살아 계셔 말씀하시길 철나긴 언제 철나냐 그냥 그러다 죽는 거지...하시던 말씀이 생각나서 맞어 그래 뭐 그렇지 ..... 그래도 남은 날동안은 열심히 살아야지......에고오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