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담양 추월산 계곡에서

白夜(백야) 2013. 7. 6. 23:02

 

 

 새로 발령 받아 간 직장에서 세미나가 잡혀 있어 전남 담양 추월산 계곡 팬션을 다녀 왔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장마비가 하루 종일 무지막지하게 내리더니 자고 일어나니 계곡물이 천지를 진동하듯 소리치며

흘러 내린다.

 참 자연은 우리에게 공평하게 모든것을 베풀어 주는데 사람들은 욕심때문에 그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기 본연의 길로 돌아 가기 위해 흘러내리는 계곡 물을 보면서 문득 우리가 해야 할일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로 수정같이 맑게 부서져 내린다. 그대로 영원히 보전 할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렇게 부서지고

 저렇게 부서지고,,,

 아픈 소리만 오직 들릴뿐,,,,,,,,,,

자기를 부딪쳐서 깨뜨린후 맑은 모습으로 우리 한테 서는 물

 대나무 뒤로 부서지는 하얀 물살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슬픈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가?

그렇게 밤새 퍼 붓고 난 다음  아침에수정같은 계곡물을 보니 집에 오기가 싫어진다.

몇몇 직원들이 서운한 마음에 계곡물에 발을 잠가본다

장마가 베풀어준 아쉬운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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