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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白夜(백야) 2010. 2. 11. 09:14

 

재 작년에 캄보디아에 갔을때 북한 음식점에 들렸을 때이다. 

 아름답게 한복을 차려입고 음식을 위한 공연을 팔고 있는 아가씨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연민의 정을 금할수 없어 마음이 우울 했던 기억이 난다.

한복이란 우리 어릴적 못살적에는 명절에나 구경하는 그런 아주 귀한 옷이었는데

이제는 사시사철 언제나 볼수 있다.

참 옷한벌 얻어입기가 그렇게 힘들어서

 명절때만 되면 장에가신 부모님 오시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리고 손에 들린 보따리에 따라 울고 웃던 그추억.....

명절전에 몇번이고 입어보고 또 보고 ... 

나이들어가면서 요사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한복을 한번 곱게 입어보고 싶은 기분을 들때가 있다.

그것도 아주 화려한 모습으로..

 

색에대하여 예민한 나는

 어릴적 부터 색이 이쁜옷이나 물건을 보면

그대로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을 쳐다보곤 하였다..

특히 무슨 이유에서인지

군대에서는 빨간색과 검정색을 대비가 넘 마음에 와 닿아서

 제대후 그색 조합의 패션을 입은 사람을 보면 한참을 뒤 돌아 보곤하였다..

 

낼 모레이면 이제 다시 설을 쇠러 고향에 가야 하는데

 왜 이리 기분이 나지 않는지 차라리 가지 말을가 하고 생각이 드는 것은

이미 고향에 부모님도 안계시고

이제 변해버려 알만한 사람도 별로 없어진 탓도 있을 것이다..

어제는 하도 기분이 우울해 아는 형한테 전화 걸어 형 고향 갈기여?

했더니 단번에 "안가 "안가" 여기로 애들 다오고 아무도 없는디 뭐라 가 ....

순간 머릿 속이 하얗게 빈다.......

이제 늙어가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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