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까지 꼬마였던것 같은데
결혼식장에서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바로 세째형님 딸인데 일주일전 형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에지간 하면 전날 와서 형제들 모여서 좀 같이 시간좀 보내자..
그러잖아도 좀 일찍 올라 가려 했는데..
저녁에 모여서 술한잔 들어가고 좀 거나해지신형님
딸 시집보내는 마음 서운하시다는 말은 차마 못하시겠는지
아 고년이 내 귓속을 파주면 그렇게 시원했는데
이제 귓속 파줄 사람이 없네......
이젠 형님집 아이들 몽땅 다 시집장가 가버리고
집에 내외만 있게 생겻으니
서운하실만두 한다.
우리 집 형제가 본래 오남 일녀로
내가 제일 막내인데
이제 남은 아이들이라고는
작년에 돌아가신 둘째형 5째 외아들.
그리고
서울 4째형 막내 아들
우리집 남매...
모두가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 뿐이다.
머지 않아 아이들 모두 다 여위고 나면
정말 허전할것 같다....
그래두 제 짝 찾아가니 즐거운 일이지만
남은 부모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기나 알가 하는
엉뚱한 미련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