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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白夜(백야) 2009. 3. 20. 08:12

 

 

할머니를 본적이 없는 나는 옛날 어릴적 할머니를 부르는 아이들이 부러웠다.

할머니라고 기억에 남는것은 외할머니가 전부였는데

그것이 아마 초등학고 2,3학년이나 되었을것이다.

그때 외할머니는 아프셔서 누워 계셨던것 같은데

모습도 얼굴 형태도 생각이 안나고 그냥 그런 추억이 생각날 뿐이다.

왜 그때 그 상황이 생각나는지 지금 나로서는 모를 일이다.

집에서 5남 일녀중 막내인 나는 그대신 할아버지 소리를 일찍 부터 들었다.

하긴 친손주가 아닌 다 형님 자녀들이지만 웬지 그렇게 그 소리가 싫지 않았다.

지금은 뭐 오십 중반이니 옛날 같으면 충분히 들을 나이이지만

요사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자꾸만 옛생각이나고 흐려졋던 기억들이

새삼스레 떠오르는 것들이 있다...

어제는 초등학교 친구를 정말 오랫만에 만났다.

초등학교 졸업하고 몇년 전에인가 잠간 스쳐 만난뒤 자리 마주 앉아 소주잔 기울이기는

정말 근 사십년만이 아닌가 모르겠다....

기억이라고는 어릴적 그 아련한 기억이지만 마주 앉은 얼굴운 이제 주름이 지기 시갖하는 늦은 중년의 얼굴

반가움과 세월의 회한을 느끼면서 참 살같이 가버리는 시간이 무심하기만하다.

어제 모처럴 할미꽃을 촬영하고 오늘 블질을 하려하니 새삼 할머니 생각이 나서

이아침  나도 모르는 이글을 지껄이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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