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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색갈

白夜(백야) 2008. 9. 26. 23:38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가 이젠 팔소매를 길게 만든다.

가을의 바람이 어느덧 마음속으로 파고 들고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은 나를 버리고 저 만치 앞서서 달려가고 있다.

가고 싶어 나서면 막상 갈곳이 생각나지 않는다.

가슴속의 뜨거웠던 그 정열은 어디로 간것일가.

내가 나이먹어간다는것 보다 더욱더 나를 당황하게 만드는것은

마음속의 뜨거움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무엇인가 누구인가를 붙잡고 있어야 마음이 좀 든든해 지는것일가 아니면

그토록 사랑하고 싶던 마음속의 갈망이 식어 가는 것일가

이가을 무작정 길떠나 마음 편히 쉴수 있는 곳을 찾을수 있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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