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흐린 장마빛 하늘아래
누가볼까 얼굴을 가리고
바람도 없는 물가에서 그대를 기다린다.
빗줄기에 신이난 소금쟁이와 청개구리가
지들만의소리로 지껄이다
지친 연잎사이로 細雨가 스치면
또 한번 부질없던 시간이
나를 위함이 아니었음에 고개를 떨군다
기다림이란 그렇게 내마음을 달래기에 바쁠뿐이지
영원을 위한 그시간의 일순간을 채워 줄
내편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절망으로 닥아올때에
난 진실한 사랑을 깨닫는다.
내가 줄수있다는것만이 오직 행복이고
내가 바라는것이란 항상 잊혀져 가는 것이라는
이미 끝을 알고있는 미련한 미련이
진리라는 아픈 날이 시퍼렇게 선 창으로
한길로 통하는 외나무다리에서
나를 항상 밀리게하는
나보다는 힘이 훨씬 센 괴물같은 것이지만
골짜기로 추락이 오만하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을
조금은 조금은
나를 덜 슬프게 하는
위로의 깨달음이다.
리사님이 보내주신 생일 선물.....
고마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