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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지내는 일.

白夜(백야) 2014. 6. 29. 12:40

 

요사이 몸 컨디션이 점점 좋아져서 마음이 가뿐한 기분이다.

교회에 다녀와서 좋아하는 음악을 걸어놓고 컴앞에 앉으니 만사가 다 오케이된 기분이다.

옛날 사두었던 카세트 테이프를 처분하지 못해 (사실 버리기 아까워) 아예 작년에 군산에서 근무시 카세프 플레이너를 중고로 장만했는데 요사이 잘 사용하고있다.

아련하게 들려오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듣고 있자니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누군가가 갑자기 전화를 할것같다.

 

이번달로 명퇴하는 친구에게 전화걸어 저녁에 만나기로 했다. 다행히 오늘 주일 저녘 예배는 다섯째주일이라 구역에서 드리기로 했는데 사정상 구역이 모일수가 없어서 연기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퇴직을 하고 난뒤 버스 타고 다닐 기회가 많아져서 돌아 다녀보니 확실히 우리나라도 노령화 사회로 접어 든 것이 확연히 보인다.

버스에 타고 보면  거의 70프로 정도는 나이드신 분들이신것 같다.

요사이 향교에서 한문을 배우기 위해 다니는데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이 있나 할 정도이다. 물론 향교라는 특수성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반은 자유스러운 편인데 지나다가 다른 반을 보니 나이 드신 훈장님이 앞에 떡 서계시면서 연신 부채질에 감독하고 있는 모습에 어쩐지 낯설을 기분이 들었다. 그 앞에서는 거의가 다 할머니들이신데 한문을 읽고 계셨다. 엄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어쩜 나이드신 분들은 향수로 그런 분위기를 일부러 즐기시고 계신분들도 있으실지 모르겠다..

돌아오는 길에 자꾸 그 모습이 떠올라 웬지 답답한 생각이 들었던 것은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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