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가을의 문턱에서

白夜(백야) 2011. 9. 3. 07:46

 

 

 

 

 

아침에 일어나니 서늘한 기운이 추운 느낌까지 든다.

엇그제 여수에서 올라 오면서 순천만을 들렸는데 하늘이 도와 주지 않아 운동만 했다 생각하고 돌아 왔다.

못난 목수 장비 타령한다고...

아직 가지 않은 더위 때문에 무척 땀을 많이 흘리면서 산위에 올랐었는데

오늘 아침이 이렇게 서늘해 지니 새삼 계절의 흐름을 실감하게 한다.

 

지난 목요일은 바로 위형의 생일이라 해서 동기간이 모여서 점심을 먹었다.

고향에 가면서 부여 궁남지도 들리고 이리 저리들려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허락치 않아 

궁남지에서 가시연과 늦더위에 졸고있는 연꽃만 보고 왔다.

날씨가 무척 뜨거워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날씨여서

좀 힘이 들었다. 

 

찬기운 도는 아침에 컴앞에 앉으니 문득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그래서 만나야 하는 정이 푹 들은 사람들....

만나면 정이 뚝뚝 떨어지는 사람들...

참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정 하나 관리 하지 못하고 세월에 매이고 일에 매이고..

올 가을에는 인연의 끈들을 모아서 하나로 엮어 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이라는 이름  (0) 2011.09.14
고향의 그림자.  (0) 2011.09.09
올 여름의 추억  (0) 2011.08.27
강원도 출사  (0) 2011.08.17
궁남지에서  (0) 201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