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헤어짐

白夜(백야) 2009. 6. 16. 17:24

 

출근하려 하니 핸드폰 전화 벨이 울린다..

화면에 뜨는 이름을 보니 가슴이 덜컥한다..

귀에 들리는소리 동생.....00 이 보냈어..........................................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는데 그동안 병수발 뒷바라지로 모진  가슴 숯덩이 되었을 텐데...

얼마전 바로 전번달에 우리 계원들 모여서 병문안 가기로 하고 전화 드렸더니

.... 내가 앉고 기도해도 너무 말라서 ..

결국은 보이기 싫다는 거절의 언어이다.

그렇게 그렇게 매일 정 떼는 연습을 한다고 하시더니

오늘 아침 보냈다고 한다....

얼마나 먼길을 어떻게 보내서 무슨 방법으로 가는길인지 우리는 모른다.

다만 신심 깊은 아버지 였으니 분명 하늘나라로 갔을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슬퍼하고 있는 사이 아주 편한 마음으로 쉬고 있을지도 모른다.

산다는것이 헤어지는 연속이려니

오늘 우리가 하루 보낸것도 그만큼 헤어짐의 가까움이려니

얼어붙은 마음에 실날 같은 호흡으로 슬퍼 녹아내리는 가슴을 앉고

그렇게 우리는 이별 연습을 하고 산다.. 

누가 누구를 슬퍼 해야 하나

젖어드는 눈가로 흐리게 흘러가는 세월들

 

그가정에 지체 부자유 1급장애자가 있다.

정신년령이 3~4세정도의 열살이 훌쩍넘은 아이..

그아이 때문에 집안에는 항상 사람이 하나 딸려야 하고

정기적인 병원 통원을 하였는데..

아버지 하늘나라 간것도 모를

아픔 아픔 아픔......

6월 호국의 하늘아래 그렇게 보내는 이 세상의 아픔하나

그 넓은 세상속에 실날같지도 않게 스쳐가다 사라진 인연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죽어라고 주는 사랑으로 살다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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