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어딘지 모르게 가고 싶을떼
언제나 무작정 가는 호수가 있다...
모든것을 불러내면 다 내줄것같은 호수였는데
알몸을 드러낸채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내 마음마져 공연히 추워진다...
그동안 나를 감싸 주었던 호수였는데 내가 감싸주어랴 하는데
손바닥만한 가슴으로 그 허전함을 영 감당할길이 없어 쓸쓸하게 발길을 돌린다
나목들이 겨울 찬바람에 몸을 비비고
온기가 사라져버린 가지사이로 지나는 삯풍이
얼어버린 가슴을 녹이지못하고
외로움에 비명을 질러대고 있다....
그날 따뜻한 봄이 오기는 아직 멀었는데
기약없이 기다리기에는 세월이 너무 길다.
가슴속에 잡고 있던 뜨거웠던 열정들이 식어가고
나에게 수천번 다짐했던 그 수많은 잎들이 나를 버리고 떠나가버리니
새벽을 기다리는 그지루한 어둠속에서
아직은 기다림 그 자체 뿐이다.
가슴속에 싹을 키워야지........
내가슴을 녹여줄 따뜻하 훈풍을...
벌써 부터 봄을 기다리는 조급함에...
지레 설레이지 못하는 가슴이지만
오늘도 성급히 기다리는 아픔으로 이 저녁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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