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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반.....

白夜(백야) 2008. 12. 8. 22:44

 

 

우울한 날이다

사람이 살면서 마음을 숨겨야 한다는것은

 내가 내자신을  기만하는것같아 영 마음이 편하지 않다...

얼만전 향우회로 알게되어 같이 10여년이 넘은 모임 형님이

42살된 아들이 어깨가 부어올라 병원에서조직검사를 했다고 말씀하셨다..

그후로 들려온 소식....

간암 말기로 판정나고 이젠 번질대로 번져 손을 쓸수도 없다는 소식

오늘 그 병문안을 갔다왔다..

본인은 모른체 타인인 우리들만 마음속에 깊이 숨긴채

눈길로도 표현하지 못하고

빨리 퇴원해..

이런 참담한 마음 있을가?

우리 아들놈 어릴적에 사고로 병원에 입원해서

생사의 기로에 섰을때 떠오르던 기억들..

그때는 잘해준것은 아무것도 생각안나고 못해준것만 생각났는데..

지금 이 형님 마음이 어떨가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

 

동상!  의사말이 길어야 일년반이라네..

본인은 아무것도 모르니 병원가서는 그리 알고 ...하소..

저녁 근무라서 오시지도 못하고..

숨겨달라는 모른체 해주라는그런 ....

뒷말이 안나와도 알수 있는 그 처절한 언어,,,,,

 

내가 죄를 많이 짓고 살았나 봐...

요사이 나 동상 악으로 사네.......

 

갑자기 밀려드는 외로움 외로움..

70인생 가슴이 뿌듯한 기쁨으로 가득차도 모자란 판인데

가슴 한가운데를 저미는 아품으로 채워야 한다니...

 

형 저녁 근무지에라도 갈가???

아녀~~~

조금 맘이 가라앉으면 그때 만나...

무슨얘기가 나올지 몰라도..

그때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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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는것은 외로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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