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직장에서 직원들과 토요 산행을 하였다.
기대는 않했지만 너무 가물은 날씨 탓인지
고은 단풍은 별로 없다.
발길은 힘이 없고 마음은 허전하기만 하다.
언덕너머 물가에 다다랐으나 메마른 바위만 있을뿐
물이라고는 엇그제 온 비 덕분인가 웅덩이 모양 더러 눈에 뛸뿐
고기 한마리 없이
가을 산길에 먼지만 풀풀 날린다......
가을 단풍 행사를 한다고 치장한
백양사 백학봉을 넘는 길은
언제 다시 계곡에 물이 흐를가 하는
걱정만이 마음을 흔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