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비는 아니오고..
말라버린 호수에서 거북등처럼 갈라진 마음만이
목마른 영혼을 찾는다..
그래도 기다려야 한다.
운명처럼...
기다림 만이 희망이다..
모처럼의 사람들과의 나들이에서
말라 버린 호수를 내려다 보면서
한사람이 무심히 내 뱉는다...
내일 비 온다는데..
저거 다 찰까?
그래 속없는 소리지만 얼마나 반가운 소리냐......
마음이라도 채워야지.
오늘도 빈 바람소리 가득한 텅빈가슴을 안고
무심히 하늘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