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연지에 다녀 왔다. 어제에 비해 무척 많은 출사객들이 많다. 조금씩 세력이 약해져 가는데 이제 그만 나올가 하는 생각을 했다. 꽃의 모습이 조금씩 약해져 가는 모습이 마음이 좀 그리 편치 않해서 이다. 어제 저녁 내일 아침 눈뜨면 궁남지를 가야지 하고 차도 바로 아파트 현관출입로 앞에 주차 해놓았는데... 새벽에 눈 뜨고 생각하니 운전할일이 어쩐지 불안하기만 하다. 이제 세월이 흐른 것이다. 그 옛날은 아침 출근하기 전에 순천쪽 상사호 물안개를 잡는다고 다녀서 출근하기도 했는데... 이제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도 모르게 찾아오는 외로움이다... 무언가를 하다가도 갑자기 외롭다는 생각이 밀려 올때는 사무치는 그리움이 가슴을 짓 이겨 놓고 달아난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것인가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