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보초 세워 놓구 가출 할랍니다.

白夜(백야) 2006. 1. 9. 14:19

 

 

겨울은 좋아하지만 추위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번엔 무척 망설이다 길을 떠나기로 하였다.

목요일 부터 5박 6일로 길을 떠나려니

아무래도 우리집에 들리는 분들께 죄송한 기분만 든다.

 

년초에 시간이 날때 먹어치우기로 작정했으니

얼른 시간을 먹어치우기로 맘을 먹으니

오히려 홀가분한 기분이 든다.

 

그동안 겨울 설산 촬영에 참여 못한것은

시간내기도 힘들었지만

시골에서 자라면서 발에 동상걸리고 고생하던

그 악몽이 있어 망설이며 지내 왔다.

 

이곳 남쪽 광주는 몇년이 가도 내복 걱정 안하고

발시려운줄 모르고

어쩌다 시건방진 눈이란 놈이 비위를 긁지만

얼마나 맘 편하게 살아 왔는지...

 

가끔가다 일이있어 겨울 고향 충청도만 올라가도

어이 추워가 연발인디..

 

그렇게 힘들게 맘 먹고 겨울산 가기로 하면서

그래도 집걱정에 보초을 세우기로 했다.

와서 눈도장만 찎고 가는 분들은 차 드리지 말고

쉬시면서 댓글 다시는 분들 에게 복 한바지개와

그리고 맑은술 한 됫박씩...

그리고 따뜻하게 데워논 아랫목에서

군구마 한개씩 드리라고...

 

저번 가출때 홍송님

집좀 봐주라 켔더니

따뜻한차 다 마셔불고 냉수만

퍼 내밀었다고 블방 손님들한테 감기 약값 내놓으라고

을마나 볶였던지...

 

그래서 이번에 보초를 저렇게 무써운

칼 잡이로 세웠다.히히

 

다녀오면 다시 인사 드리기로 하지만서두

아직은 수요일까지 저 집에서 삽니다요..

 

                                바람난 백야 올림.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띠해에 고향을 다녀와서  (0) 2006.01.31
음력 설에는..  (0) 2006.01.27
인연은 아름다워야 한다.  (0) 2006.01.05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0) 2005.12.29
몇일은 집을 비우야 겠습니다.  (0) 2005.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