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4.전남대 교정에서)
매화
靑蘭왕영분
눈 꽃송이
매화꽃
시리도록 바라보며
물결치듯 설레이는
마음
산다는게 이런거구나
앙증맞은 꽃술
사이로
벌 나비 날아드니
희희낙낙
사랑놀음
바로 매화사랑인것을,
눈 감아도
떠오르는
먼 옛날의 그 사람은
오늘도 매화꽃
너울쓰고
잘도 찾아 오시네
연분홍 꽃 잎
하나
맑은 술에 띄워 놓고
정든 님,
치마폭에
매화향기 가득 담아
술잔에 넘치는
정
가슴 밑에 흐르는 눈물
애써 눌러
감추고
가는 세월에 취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