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마음이 갈곳을 잃고 헤메일때가 있다.
이것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는지 도무지 알수없는 일이지만
저 밑 깊은 곳에서 나를 건드리기 시작하면 그 충동질은 나를 결국 이기고 만다.
엇그제도 그랬다 컴앞에서 하고 있던 일 이 싫증이나면서 마음속이 담양 축제로 흐른다
이렇게 되면 벌써 하던일은 쫑 친일이다
부랴 부랴 장비 챙겨 현장에 도착하니 축제기간은 끝난것 같은데 달아놓은 등들은 그대로이다.
마지막 공연이라고 인디언 추장분장한 외국인의 " 엘콘도 파사"가 어쩐지 처량하게 들린다.
음악이 끝난후 사회자가 혹시 신청곡 있읍니가?하니 방금 도착한듯한 어떤사람이 "엘콘도파사"한다
그노래 금방 끝났는데요하다나 관람객 몇명안되는데 그중에 다른신청곡도 없고 하니 다시 연주를 시작하는데
연주자들을 보니 웬일인지 쓸쓸함이 배어난다 나의 느끼인것일가?
대밭을 들리고 싶어 죽록원오솔길로 접어드니 그동안 무척 신경 쓴것이 보인다 밤에 보아도 한눈에
대밭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간간이 옆으로 지나가는 깊은밤의 관람객외에는 깊은밤이다....
한바퀴 돌면서 촬영을 끝내니 벌써 새벽한시
다시금 골치가 아퍼온다....
집에 오는동안 무심히 지나치는 가로등에 비친 나뭇잎들이 놀란눈으로 나를 쳐다보는것 같다.
하루를 보내며 그렇게 바람을 재우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후련해진다.....
내가 거쳐야 할 하루가 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