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白夜(백야) 2009. 1. 20. 22:37

 

 

핫바지라는 모임이 있다

충청도가  고향인 마음이 고만 고만 한 사람들이 모여서 오손 도손 꾸려나가는

10년이 넘은 모임이다.....

거기서 나는 나이 오십 중반이지만  영원한 막내이다.....

오늘이 정기 총회 였는데

몹시 분위기가 무거운 날이었다 .

언제인가 내가 불방에서 이야기한 그 가슴아푼형이 회장으로 있는 모임이다..

모임  첫 시작부터 모두가 일부러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는 모습들이 애처롭다....

 

회칙부터 시작하여 총무 보고 그리고 회계보고..

마지막 의견수렴을 거치는데......

분위기를 어찌 눈치못챘으랴~~~~~~~~~~~~~~~~~~~~~~~~~~~~~~~~~~.

결국은 회장님 말씀이 계신다...

우리 아이 때문에 여러 회원들한테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로 시작되는 인사 말씀.....

본인은 모르지만 엇그제 의사 선생님 말씀에.......

시한부 3개월에서 6개월...

집에서 형수님한테 인연이 없으니 정주지 말라고 일부러 매정하게 맺었다는 그말씀과.....

그리고 며느리에 대한 연민의 정  피력.......

 

아퍼라 아퍼라 세상에 이렇게 마음이 아플수가 있을가?

나이 사십먹은 아니 사십넘은 아들 ...그렇게 이별해야 하는데..하는데.....

초연한듯 하시는 듯한 말씀 ..

가슴이 얼마나 아프실가.........

 

전국 각지에서 별 좋다는 약처방과 그리고 의견들이 쏟아진다지만

얼마나 마음에 남을고 ...........

기적이라는 단어가 마음속에서 요동을 치고

실현성 없는 생각들이 가슴을 스치지만

인연이 그것만이라면 ..하는 말을 차마 못하고....

쓰린 가슴 아프게  아프게 ..뒤돌아서면서

눈 맞추지 못하고 하는 악수......

 

이렇게 사는 것이

형체없는 아품이지만

어차피

영원히  죽는 순간까지 간직 할텐데...

 

잊고 싶은 하루가 갑니다..

아무 것도 변화 없이 너도 나도 알려지지않은 사연은 접어두고

그대로 가는 세월이 평범한 나의 일상하루지만

그속에 숨은 천년은 가야 잊혀질듯한  남 모를 서러움

그렇게 남겨져  가슴아픈 앙금의 기둥 된다는것 ..

사노라면이란 누군가의 유행가 가사가 아닐지라도

오늘 이밤만이라도 처절하게 아픔가슴 움켜쥐고

고통에 겨운 한밤을 몸부림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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