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장마

白夜(백야) 2008. 7. 3. 08:58

 

먼 무등산 위로 구름이 흘러간다.

이어지는 장마속에 산자락을 깔고 앉은 얕은 구름은

마치 실타래가 엉키어 마구 흘러내리는 기분이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습기만 가득찬 음습한 기운만 감돌고

햇빛이 그리운 마음이 자꾸만 하늘로 눈길이 향해진다.

한바탕 바람이 휘몰아쳐 저 답답한 구름을 날리고

7월 방초푸른 진한 녹색의 물들임을 빨리 보고 싶다.

아침이 장마에 젖어 늘어지는 기분이어서

마음이라도 추스리고 싶은 어쩐지 뭔가가 아쉬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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