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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에서 2
白夜(백야)
2006. 8. 19. 16:37
그렇게 가는 거지 뭐...
제가 아무리 덥고 찐다해도
더위도 세월은 이길수 없나보다..
새벽에 밤새 걷어냈던 이불 덮개를 당기면서
이렇게 가을이 또 오는구나하고 마음까지 서늘함을 덮었다.
일찍 잠이 깨고 나서 담양 명옥헌으로 백일홍 출사나갔다가
빛도없고 꽃도 시원찮은것 같아 물에 뜬 꽃잎만 속절없이 쳐다 보다 왔다.
그무더운 여름을 견뎌내고 이제 지려면 얼마나 서러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지만 가야 겠지만
이제 쉴만하니까 가야 한다니 꽆잎아......
마음은 벌써 내년 걱정까지 든다.
내년에도 이리 더우면 어찌살꼬 하고..
그러나 아마 150%는 더 더울것 같다.
이제 아마 나도 얼굴이 지금보다는 조금 더 검은
동남아 그 시커먼 사람 얼굴 빛으로 닮아 가지 않을가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