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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쓰는글..

白夜(백야) 2006. 7. 4. 09:16

아침부터 장대비가 내린다.

어딘가 한구석이 무너져 내려야 그칠것 같은

웬지 나도 모르는 보복성 비 같은 예감이다.

해마다 장마때면 맘 졸이면서 근무하지만

올해는 그래도 벌려놓은것이 없어 한결 마음이 편하다.

 

작년에 원츄리를 촬영하여 가공하기도 전에

우리 아들놈이 휴가나와 컴을 미는 바람에  빛도 보지 못했던 기억이 새롭다.

이제 제대한 아들놈은 세미나 참석차 한양으로 날라 버리고

집에있는 컴은 맛이 아주 가버려서

페기 처분해야 될 단계에 와 버렸다.

또 기둥 뿌리 하나 뽑아야 컴이 나오게 생겼다...에고..

 

주일날 교회에서 교사 회의가 끝난 후 잽싸게 봐 두었던 직장근처 도로변으로

원츄리 촬영을 나갔다.

이놈의 원츄리는 꽃이 예쁜것 같으면서도 결과를 보면 마음에 드는것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비 안 맞고 촬영했다는 만족감만 가지고 집으로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