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마지막 달..

白夜(백야) 2005. 12. 1. 09:11

 

 

12 월.

 

이젠 마지막이다라고 마음속에서 자꾸만  마음에도 없는소리를 외친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밤낮하는그소리 또 되풀이 한다.

 

한것없이 한해가 다 가 버렸다고..

 

일월에 준비가 이월에 흐려져  춘삼월 눈녹듯 사라지면..

 

사월에 목련꽃 향기에 취해 몽롱한 5월 푸르른 하늘 가슴은 들뜨지만.

 

축축한 계절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이면 이미 젖어버린 마음..

 

7월 염천에 잃어버린 의욕  8월 늦더위에 짜증만 늘어.

 

9월에 가는사람 잡으려했는데..빨간 낙엽은 시월가슴을 시리게 한다.

 

어제 보낸 11월  이달만이라도 이달만이라도 조금만 더 가까이 가고 싶었는데..

 

결국 올해도 후회속에 마지막달을 맞이하고 말았다.

 

손에 잡힌것이 없이 눈뜨니 마지막달이  되버렸다. 아! 세월이여!!

 

 

 

김효근 시/김효근곡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여운만 남아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 걸어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