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수에서 만난 식당 아와비

白夜(백야) 2011. 6. 17. 14:07

 

 

광주에서 이곳 여수로 내려 온지도 거의 육개월이 다 되 간다.

그동안 돌산대교 야경을 촬영하러 간다고 벼르다가 에너지 절약으로

  다리 조명도 끈다는 이야기가 있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늦은밤에 돌산대교 근처에 갈일이 있어 다리를 쳐다보니

예쁜 빛으로 휘감고 있지 않느가?

참새 방앗간 그냥 못지나 간다고 근질 거리는 마음속의 충동질을 참고 있다가

어제 퇴근후 길을 떠났다.

 

여수라는 도시는 항구 도시라서 횟집이 많다 .

어디 어느곳을 다녀도 다 맛이 있고 특색이 있어서

음식 문화가 참 좋은 도시이다.

그런 여수에서 맘에 드는 식당하나 고르기가 힘이 드는데

우연히 직원들 따라 향일암을 갔다 오면서 들린 식당.

내맘에 쏙 들어  같은 숙소에 기거하는 한총련(일명 한시적인 총각 행세하는  오십넘은 아저씨들 모임)

식구 두사람을 꼬셔서(엥?)

내가 멋진 저녁 살테니 가자...

그대신 오면서 돌산 대교 야경 사진 몇장 찍자구.....

그래서 식당 아와비를 두번째 가면서 블로그에 올림 심산으로

몇장 찍어왔다.

 

식당 전경 우리가 도착 한시간은 저녁 7시 경이었다.

 

식당 내부 (2층)

 

식당내부 (2층 홀)

 

식당내부 (2층 창가)

 

아와비는 본래 전복죽 전문 식당이다.

그러나 죽이 나오기 전에 차려지는 기본 상이 손님에게 즐거움을 준다.

 

올해 처음 청산도가서 생전 처음 먹어보았던 군서..

여기 여수에서 만날줄은 몰랐다..

기본 상 차림으로 나온 군서에 정말 반가움이 앞섰다.

쫄갓한 그 맛이란...

 

요건 뒷쪽으로 가야 할 사진이 앞으로 와 버렸다.

전복 죽 먹을때 나오는 갓 김치인데//

 

성게를 반을 갈라 그대로 자연 상태로 상에 올린다.

상에서도 건드리면 가시를 꼼지락 대는데

이집의 가장 특색있는 음식이다.

도시에서도 눈꼽만큼 접시에 올려주는데 여기서는 통채로...흐미..

수저로 떠서 먹었다..

 

또한 성게 알을 까서 요렇게 접시에도 담아준다.

수저로 한숫가락 떠서 입에 넣으면 향긋한 향이 입안 기득 채운다.

 

요렇게 수저에 떠서 먹었다.

먹는 방법은 주인한테 물어보지 안했지만

이렇게 먹는 것이편했다.

 

역시 기본으로 나오는 소라....

통째로 속을 빼서 먹었다...

 

이렇게 젓가락을 샤용해서....

쫄깃한 그맛..

참 행복한 시간이다.

 

농촌 출신이라서 해산물 이름을 모른다...

요것도 무슨 소라 인것 같은데//

 

전복은 죽 뿐만 아니라 이렇게 기본상에도 오른다.

기름소금에 한점씩 쓱싹...

고소한 그맛....

 

우리가 자주 보아온 해삼....

기본상에 오른다.

다른상에서 같으면 제일 귀한 자리 차지 할만도한데

여기서는 다른 음식에 밀린 기분이다.

 

이집에 주 메뉴인 전복죽....

어떻게 보면 주객이 전도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본상에 주메뉴의 자리가 밀리는 기분이다. 

 

메뉴판이 삐딱하게 촬영됐다..

마침 앞에 낯선 여인네들이 음식을 드시고 계셔서 오해 받지 않도록 노력한 결과이다..쩝..

명함으로 주소는 대신하다.

와서 보니 가격표를 촬영하지 안했다.

이젠 머리가 점점 노망들어가나 보다.

위의 메뉴는 전복죽 메뉴로서 가격도  착한  일만 팔천원(1인당)으로

특별히 귀한 손님들이라면 모시고 갈만 한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물론 여수에 처음오시는 분들에게도 권해 드리고 싶고..

장소는 시내에서는 쫌 떨어져 있으므로

 해안선을 따라 드리이브 한다 생각하시고 가시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