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게스트 하우스에서
白夜(백야)
2011. 3. 9. 09:57
게스트 하우스에서의 야경(2011.3.08)
모처럼 블방에 들어와서 그 동안의 먼지를 털어내고
저 깊숙히 숨어져 있는 마음을 길어내보고 있다.
올 연초는 건강을 이유로 많이도 동면을 했었던것 같다.
어제가 예약 진료날이어서 다음 시술날자를 잡고 나니
마음이 무척 심란하다.
고생도 고생이지만 병원은 언제 가보아도 타향같은 기분이 든다.
다시 여수로 내려 오다가 목사님 전화를 받았다.
저번에 만나 뵈었을때 진료 날자를 말씀드렸었는데
궁금하셔서 전화 하신 것이다.
당신 몸도 성치 않으셔서 고생하시면서
은퇴하신 이후에도 이렇게 신경 써주시는 모습이 생각하니
가슴에서 무엇인가 울컥하고 치밀어 올라온다.
삼월도 이젠 벌써 중순으로 치 닫는데
달력 메모장을 보니 결혼소식으로 꽉차있다.
그것도 근거리가 아닌 원거리 타시도에...
문득 생각나는것이 엇그제 예비군 때문에 다녀간
큰아이가 생각난다...
몇년 남지 않은 정년전에 결혼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요사이 젊은세대들은 결혼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는기분이다.
봄이지만 아직은 찬바람이 살을 파고 드는 기분이다.
근무지 사무실이 언덕위이어서 더 바람이 세게 분다.
그러나 마음은 빨리 봄바람이 휘돌아 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