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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白夜(백야)
2009. 7. 16. 22:56
낮 시간에는 시들어져 축 늘어져 있다가
해가 지고 밤으로의 여로가 시작되면 천천히 고개를 들기 시작라는 꽃 달맞이꽃
누군가를 기다리다 한밤을 꼬박 지새우고 지쳐서 몸져눕기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애처롭기 그지 없는 꽃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시골 변두리였던 마을들이
빠르게 변해 가는 도시화 속으로 흡수되면서
그동안은 시골 에서나 볼수있었던 꽃이
도시속의 인도옆에 자리 잡고 앉았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던 사람이 아예 소식이 없자
도시에 살림 집 차리고 아예 눌러 주저 앉아 기다리려는 것일가.
노란 꽃잎속으로 유난히 솟아오른 꽃술이
매혹적인 손짓으로 부르고 있다.
오늘밤은 어디론가 같이 떠나자고 유혹하는 손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