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옛동산에 올라

白夜(백야) 2008. 2. 7. 20:58

 

 

 

조오기 내가 태어나고 자라난 집이 보인다.

오랫만에 오른 뒷동산에서 바라본 들판은 예전과 같이 넓은 들판이 아니라

손바닥 만해 지고

무척이나 높아보였던 산들이 이제 거북이 등만해 보여서

내가 뭐가 커졌을가 하고 잠시 생각해보게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산에 잘 오르시던 나이드신 형님들

힘드시다고 니들이나 갔다 오라 말씀하시니

은근히 마음속으로 슬픔이 올라 온다...

한마디 한마디가 형제의피를 나눈 이젠 부모님같은 형님들인데

나이가 들어가시고 기력이 떨어져 간다 생각하니 허전한 마음만

가슴을 아프게 한다.

요마을 뒷동산에 형제간에 죽어서도 같이 살자고 자리를 마련해 놓으셨다

앞으로 세상의 묘지문화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도....

세월도 갈라 놓지는 못하리라...

그리운 고향 그리고 형제 ..

그래서 고향은 항상 마음의 기둥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