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채취 .
지난 6월 6일 일이다.
아주 넓은 대밭 가운데 전설에 고향에서나 나올 쓰러져가는 옛집이 하나있다.
이곳은 담양에서 장성으로 넘어가는 지방도 한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데
몇년전에 들려서 왕죽순 사진을 촬영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아예 요 죽순을 잡으러 갔다..
왜? 잡아서 맛있게 냠냠할려구....
죽순이 크면 이렇게 예쁘게 자라나는데....
본래 이대밭 주인은 아는 형님으로 모대학에 재직하고 계신데
이젠 대나무를 가공재로 판매할 정도로 대밭을 관리하기가 힘들어
죽순나올시기에 채취하여 주변분들한테 나누어드리고 마는 마음이 아주 좋으신 형님으로
옛날 시세가 좋을때는 대나무 한다발로 대학 등록금을 냈을 정도였단다.
오늘도 인심을 쓰시기 위해 대밭에 오신것이다..
죽순을 반쪽으로 잘라 놓은 모습이다.
겉에 붙은 아직 잎으로 생성되지않은 부분을 떼어내야 한다.
두 푸대는 실히 땄다 이젠 시골집으로 운반해 가지고 가야 한다.
한푸대는 내가 뒤에서 낑낑대며 메구 따라가고 있다..이것 저것 하기 바쁘다~~바뻐~~~
중요한것은 이날 작업은 형님이 죽순을 따고 나는 반으로 갈라 다듬었다는것과
그리고 옛날 보다는 덜했지만 모기 회식좀 시킨것...
시골집은 옛날 정취가 묻어나는 아주 오래된 집으로 앞쪽에 살림집과 뒷쪽 뒤란 쪽은 아예 텃밭으로
많은 종류의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은행나무 밑에서
따온 죽순을 삶기위해 솥을 걸고 바닥을 정리하고 계시다...
솥에 이렇게 가득 해운다.그리고
물을 솥에 남실 남실하게 부어서..요렇게
야물게 준비한 다음...뚜껑을 ...
쾅쾅 덮은다음에...이제
그사이 삶아질동안에 기다리기가 지루하니..상추며 깻잎이며 그리고 쑥갓까지 맴에 든는것만 따서 ...
삶은 옥수수 냄세를 풍기면서 드디어 익었다..
중요한것은 익으면 삶은옥수수 냄새가 난다는것..
요부분을 특히 울 형은 강조 강조하셨다.
참 좋은것 꽁짜로 배우네..ㅎㅎㅎㅎㅎ
요것을 찬물에 담그고 ...거기서 더 먹기 좋은것으로
당장 먹을것을 따로 담가서 ..
요렇게 요리상에 올렸다...
어찌나 아삭아삭하고 꼬솝게 씹히는맛에다 독특한 죽순 향으로 ...싱싱 ..싱싱...
초장에 찍어서 냠냠했는데..
직접 따는것부터 시작해서 먹는 순간까지 생생체험이어서 평생 잊혀지지 않을것이다.
내고향에서는 정말 보기 힘든 일이어서...
죽순에 쐬주에 그리고 삼겹살에 직접시골서 지은 저녁과 후식으로 끝난 이날 마음이 후덕한 형은
또 나머지 남은 죽순을
같이갔던 모든 사람들에게 일일이 한봉지씩 안긴다...그리고
야~~!집에가면 냉장실에 하루 정도 보관은 괜찮은데 더이상 지나면 별로다 빨리 먹어라..
꼭......
고향집에 다니러온 동생들 챙기는 모습이다..........
이날 모두 9명 이었다..형까지...
뒷 텃밭으로 나가는 문앞의 형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