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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물안개..

白夜(백야) 2006. 11. 2. 13:38

 

어쩌다 살다 보면 공연히 마음이 허전할때가 있다.

지금 내마음이 그런 때인가보다.

마음살이를 몹시 하구 나면 조금은 초연해지구

조금은 허무해지고

그러다 보면 지금까지 내가 해 왔던 것이

그냥 아무 쓸데없는것같이 생각이들때

누구는 우울증이 오는 증거라고도 했다.

 

그러나 팔자에 나는 우울증을 앓을 몸도 못되는것 같다.

왜냐하면 세상이 좋구 사람이 좋구 그리고

하구 싶은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다가 끝내지 못한것이 많다.

금방 싫증 내버리는데

흉내는 다 낸다.

참 기가 막힌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하나도 심도 있게 하지 못하는것 같아

내자신이 웃겨 보이기도 한다

 

이가을에 머리속이 허전해서 그냥 막 어려운 책만 가져다 놓고

디립다 읽구 싶고 어려운 어떤 나도 모르는일에 무작정 도전해 보구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이것도 계절 타는 것일가?

새것 시작하는것보다 옛날 했던것 다시 찾아서

제대로 완성할수 있도록 해야 할가부다.

 

이 가을 내가 무슨일을 저지를까봐

내가 겁이 난다..허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