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바닷가에셔..

白夜(백야) 2006. 10. 31. 15:31

 

철 지난 바닷가에 선다.

불어오는 바람조차 나를 잊고

빠져나간 썰물조차 마음을 흔든다

 

같은 하늘아래에서 함께 산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리고 빈 자리라는것이 얼마나 크기가 무한한지..

 

다시금 바다앞에 서면

지나간 바닷가의 짠 갯내음이

잊혀져가던 당신의 체취로 살아오고

오늘만이 아니라는 마음의 달램속에

기다리는 설레임이 있다.

 

그대로 나를 잊고 기대고 산다는것은

아픔인가 기쁨인가..

 

환청같이 들려오는 목소리 잡을수 없지만

옆에 있는듯

따뜻한 그리운 체온으로 나를 감싸 안는데 

흔들리는 마음만 가을 갯바람에 외로이 춤을 춘다..